
: 재능은 얼마나 잔인한 것이며 노력은 그것을 이길 수 있을까?
몇 달 전 쯤에 망각 배터리(애니) 후기를 썼던 것 같은데, 마크다운 할인 겸... 기다리다 지쳐서 만화를 산 김에 리뷰를...
정발된건 14권까지고 저도 그만큼을 샀지만 아직 11권까지 밖에 읽지 못한 상태라서 리뷰는 11권까지의 내용을 담습니다.
사실 이 만화책을 사면서 걱정이 많았는데요, 저는 초반에 나오는 저질개그 - AV 내용에 정말 취약해서... 애니를 보면서도 아, 힘들어 . . . !! 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. 초반 스토리는 아무래도 키요미네 하루카와 카나메 케이라는 두 천재가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꺾었는지, 기억상실이 된 카나메 케이가 얼마나 황당무계한 사람이고, 야구소년들은 좋든 나쁘든 그 애들에게 여러 감정을 품고 그걸 부딪혀 올 수 밖에 없는지를 천천히 설명해요.
네, 설명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. 그런데 시작부터 암울한 내용을 줄줄 줘봤자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으니 그걸 저질개그랑 섞어서 적당히 완화한 느낌이네요. 덕분에 응? 이 실패한 개그는 뭐야 하고 보는 사람과 아, 저질 개그... 야구는 안해? 너희 천재라며. 하고 보는 사람으로 나뉠거라고 생각합니다. 저는 후자였어요.
굳이 따지자면 이 만화는 굉장히 슬로우 스타터예요. 애니에서는 연출이나 속도를 위해 살짝 바꿨구나? 싶은 부분도 있고요. 그렇지만 개인의 (심지어는 조연도 되지 못할, 등장하지 않을 엑스트라의 이야기까지!) 이야기를 다루고 그 캐릭터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요. 그렇다보니 애착이 가는 캐릭터들도 계속 추가됐고, 정을 못 줄 것 같던 애한테마저 정을 줬습니다. (그럼에도 주지 못한 캐릭터도 존재해요.)
애들에게 살짝 마음을 줬다가 홀라당 하루만에 11권을 읽어버리고 말았네요... 아, 난 정말 애들한테 정을 줄 생각이 없었는데......
객관적으로 망각 배터리는 그림체가 뛰어난 편은 아니에요. 종종 무너진 작화도 보여요. 그렇지만 야구만화답게 연출이 시원시원하고 컷을 정말 잘 쓴다고 생각해요. E북으로 읽은 저도 이렇게 느끼는데, 종이책으로 보면 또 어떤 느낌일까? 싶을 정도로요. 게다가 드라마가... 뻔하다면 뻔할 수도 있고 읽으면서 예측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. 그렇지만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달까 . . . 덜컥 걸어오는 이 만화를 막을 수가 없었네요...... 그렇게 가슴 속에 카나메 케이를 품었습니다 . . . 지장 케이도 아니고 내가 어쩌다 너를...
정말 구구절절 쓰고 싶은데 무얼 적어도 스포일러라... 아... 이 감동을 누군가 나랑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어요. 근데 권수가 좀 많긴 하지... 하지만 이 만화책에 감동이 있는데... 내가 이 아이를 사랑하게 된 이유를 알아줬으면 좋겠어...!!!
쓰면 쓸수록 괴로움 뿐이네요. 하지만 10권까지 읽으신 분은 연락주세요. 그보다 전이어도 좋습니다.
전 이 만화를 읽고 코시엔을 수영장으로 만들어서 헤엄치고 다녔습니다. 청춘청량여름이었다우리도야구를했어 #객관적판단불가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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