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2016년에 방영된 드라마를 2025년에 보는 사람이 있다?
네, 그게 접니다. 왜요? 문제가 될까요?
영상물을 정말 못 보는 사람에게 오랜 숙제였는데 저와 함께 드라마 보면서 욕해줄 친구가 있으니 좀 든든하더라고요. 중간부터 이거 나 혼자였으면 절대 못 보는 드라마 라는 판정이 나서 친구들 없으면 절대 안 볼래 근데 엔딩 보고나니 아름다워서 정주행 하고싶어(ㅋ) 라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였네요.
초반 회차는 좀 설렁설렁 봤는데, 그럼에도 불구하고 1화부터 몰아치는 전개, 독특한 소재, 욕하면서도 응원하게 되는 주인공들(차수현씨 빼고 ㅎㅎ) 의 삼박자가 합쳐져서 꽤 집중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.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집중하면서 보게 된 건 선우 이야기인데...
선우야... 오라버니...... 나 저 아이가 행복해졌으면 했어...
여러모로 캐릭터성을 데엑마처럼 쓰였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는데,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름다운 청년입니다... 이 아이가 복수를 결심했다면, 흑화했다면 이렇게까지 이 아이에게 미치지 않았을텐데 그게 아니라 그냥… 언제나 자기보다 남이 우선인 아이라서. 친구와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하고 싶었어서… 왜 좋은 사람들은 항상 일찍 죽어야 하는 걸까요? 선우를 생각할 때마다 미칠 것 같아요... 하지만 구할 수 없는게 맞는거겠지... 왜냐면 그 시절엔 (후략)이었으니까 계속 목숨을 위협 받았을거고...
그리고 재한 아저씨랑 해영이... 참, 보면서 욕 많이 한 친구들인데(미안해요) 정작 이 두 사람 때문에 울었다는게 믿기지 않네요. 이 드라마 보면서 딱 두 번 울었는데 한 번은 저 둘 때문이고 두번째도... 두번째도 저 둘인 것 같아요. 재한 아저씨가 선우에 대해 말해야 하는 그 순간 내 마음도 무너져서...
여러모로 재밌는 드라마였어요. 그러니까, 스토리 구성도 구성이지만 캐릭터들을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게 만들어놨다는 점에서. 물론 진짜 "이 자식 욕하셔도 괜찮습니다. 욕하세요. 이 자식을 보세요 쓰레기입니다!!" 하는 애들 제외하고 ^^...
어리버리한 과거의 수현씨 갭도 좋지만, 앞서 말한 재한 아저씨랑 해영이도 그렇고 경찰들도... 너 그렇게 싸구려 아니잖아! 에 나 싸구려다, 하는 아저씨나 행적과 별개로 인의가 있어서 괴로웠던 안치수 씨도 그렇고…. 분명 미운데, 밉지만 마냥 미워할 순 없어요. 왜냐면 인간적이니까... 그 사람들에게도 다 사정이 있으니까,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눈 감을 수 있었을까? 내가 그렇게 떳떳하게 살 수 있었을까? 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. 그런 점에서 정말 캐릭터들의 매력을 확실하게 어필한 드라마라고 생각해요.
그리고 해영이 공부 가르쳐준 모범생 친구...
자네가 10화만 일찍 나왔어도 내가 자네와 해영이 주식을 샀을텐데
불량배 X 모범생 이거 되는 주식인데 아 ㅋㅋ 순정만화 도식인데... 하지만 과거가 바뀌면서 이제 그 일 자체도 없던 일이 되버렸으니 애초에 가망 없는 주식인거겠죠. 모범생 친구 어디서든 잘 살고 있길 바랍니다.
결론
좋은 드라마였다. 근데 이걸 이렇게 끝낸다고요?
왜 사람들이 시그널2 달라고 미치는지 알 것 같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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